급성 백혈병에 걸린 동료 친구 아들을 위해 흔쾌히 팔을 걷어 올리며 훈훈한 생명 나눔의 열기를 보여준 사연이 전해져 눈길은 모은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회사 버스부에 근무하는 새내기 회원 윤모씨가 최근 기능장회 모임방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얼굴도 잘 모르는 선배님들이 많으실 텐데 이런 부탁을 드려 죄송하다'고 글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그는 "친구 아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렸는데 그 친구 경제 형편이 어렵다. 어려움에 처한 그 친구에겐 헌혈증 한 장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염치불구하고 선배님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사연을 접한 선배 기능장들은 앞을 다퉈 헌혈증을 내놓기 시작했고, 불과 하루 만에 34장이나 되는 헌혈증이 모였다.
여기에 한 선배 기능장은 '오늘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 참여를 통해 갖고 있던 헌혈증과 합쳐 3장을 전달하겠다'고 예정에 없던 헌혈 참가까지 약속하기도 했다.
기능장회는 이날 일차적으로 모아진 헌혈증을 윤씨에게 전달하고, 회원들에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할 계획이다.
용접, 배관, 자동차정비 등 각 부문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우수 기능인 자격을 획득한 기능장들의 모임인 현대차 전주공장 기능장회는 현재 8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연말에는 송년회 비용을 아껴 사랑의 연탄 2500장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하는 등 몇 년째 각종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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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기자
babyd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