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북한을 향해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을 향해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되풀이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 약속 파기가 우리 국민들에게 심어놓은 깊은 불신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정쟁(政爭) 중단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쟁을 자제하고 국회 결의안 처리에도 협력해 달라"며 "한 세기 전 국론분열로 망국의 고통을 겪었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존망이 걸린 남북관계와 같은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 국민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제는 평창 이후다"며 "정부여당은 평창을 통해 어렵게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인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자협의의 틀을 마련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역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