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기업들도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평창올림픽 경기가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만큼 브랜드 노출을 통해 유·무형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경기장 인근에 홍보관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거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참여한 KT 퍼레이드 차량 행렬이 시민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거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참여한 KT 퍼레이드 차량 행렬이 시민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브랜드 노출…유·무형 홍보 효과 극대화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공식파트너, 공식스폰서, 공식공급사, 공식서포터 등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공식파트너는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그룹, LG그룹, 롯데, 포스코, KT, 한국전력, 대한항공 등이 그 대상이다. 15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한화, CJ, 신세계 등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성화봉송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대회진행용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후원한다. 아울러 신제품과 신기술, 선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관 등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선수단 수송차량, 의전차량, 대회운영차량 등 4100여대의 차량을 지원하는 한편 대회운영 후원금을 내놓은다는 계획이다. 

또 대회 현장에서 홍보관 등을 운영하는 한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응원공간을 마련해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통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책임지며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을 찾은 관객들과 선수들에게 5G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공적인 방송 중계를 통해 5G 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고유 사업 영역인 철강사업을 활용해 평창올림픽을 적극 후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고급형강 제품 등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적용했다. 
 

포스코의 평창동계올림픽 TV 광고
포스코의 평창동계올림픽 TV 광고

또 포스코는 최근 평창 올림픽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된다는 내용이 담긴 광고를 방영,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한화그룹은 평창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 제작과 불꽃행사를 지원했다. 불꼿행사와 성화봉 등에 사용되는 금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평창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행사는 D-500, D-365, D-100,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막식 등 총 7회에 걸쳐 지원된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크기로 제작됐으며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는 '하나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한편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인천공항과 양양공항을 연결하는 '환승전용 내항기'를 임시로 운항한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국제선 승객을 위한 국내선 연결 항공편으로 대회 일정에 따라 다양한 스케줄로 운항할 계획이다.

공식 후원 업체가 아닌 곳은 이번 올림식에 대한 국민적 기원을 담아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숨어서 후원업체라는 인상을 주어 판촉을 하는 마케팅전략)을 통해 참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 업체든 아니든 기업들은 평창올림픽 후원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기업을 알려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인이 시청하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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