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DTI 적용의 한파일까?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미달됐다. 최근 인근에 분양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新DTI 적용의 한파일까?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미달됐다. 최근 인근에 분양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돌직구뉴스=조항일 기자] 대우건설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지역 청약성적이 기대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오자, 과천발 재건축분양시장의 위축이 서울 강남권으로 확산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434가구 모집에 660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84A타입과 T타입 두 개 주택형이 미달되면서 당해지역 마감에는 실패했다.

과천은 서울접근성과 교육환경 등을 앞세워 그동안 청약시장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남3구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인근에 분양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 7-2 재건축)의 경우 114가구의 일반공급에 4125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청약 전에 수억원이 보장된 '로또청약' 단지로 주목받았다. 로또청약이란 당초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서 인근 단지들과 시세차이로 분양권이 당첨될 경우 수억원의 웃돈을 챙기는 일부 특정단지를 말한다. 지난해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 자이'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역시 수억원의 '로또청약'이 점쳐졌다. 당초 34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분양가는 3100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인근 단지보다 평균 1억~2억원 가량 저렴했다. 자연스레 경기도판 로또청약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1순위 당해지역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용 84㎡의 2개 주택형에서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중소형에서 최고경쟁률은 전용 59㎡A타입으로 1.91대 1에 그쳤다.

과천지역의 1순위 청약결과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겨울 한랭전선처럼 초고가 재건축시장에 두리웠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비관적인 전망은 하루만에 뒤바뀌어졌다. 서울 등 과천 외의 고소득 청약자가 5,800명이 몰린데 따른다. 시장은 이내 재건축분양이 대세이고 '강남불패'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현지 중개업계는 과천 재건축시장이 얼어붙은 이유에 대해 중도금대출 중단을 포함한 신(新)DTI 적용을 비롯해 올해 과천지역의 공급과잉, 지역 내 초고가 수요층 한계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 강남권 재건축은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지만 공급부족에 수요층이 탄탄, 과천의 한랭전선이 강남권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별양동 B부동산 관계자는 "新DTI 적용으로 인한 다주택자들이 이번 청약에서 빠지면서 청약률이 급락한 것 같다"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우에도 웬만한 현금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청약이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 점도 이번 지역 청약성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별양동 P부동산 중개사는 "강남은 아파트 공급량이 부족해 한채가 10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라 해도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新DTI가 적용됐다 하더라도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청약 대기층이 수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 '과천 센트럴푸르지오 써밋'의 과천 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84㎡A형(23가구)은 1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청약자를 포함한 1순위 전체 평균 경쟁률은 14.88 대 1로 최종 마감됐다. 전방위 규제가 강도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재건축분양시장을 보는 시각은 하루만에 고무적으로 바뀌었다.

부동산 부양책이 넘치면서 투기세력이 '단타족'으로 청약했던 지난 2016년의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와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성적을 경쟁률 수치로 비교하는 게 당초붙터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 과천 분양시장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부동산 중개사는 "과천의 경우 1순위 청약자가 많지 않고 연내 1만 가구가 공급예정인데다 초고가 수요층이 두텁지 못하다"며 "다만 향후 과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및 건설사 등은 분양가 책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돌직구뉴스의 '과천 센프럴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경쟁률 전망
스트레이트뉴스의 '과천 센프럴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경쟁률 전망(스트레이트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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