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일 6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은 2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자체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63%로 지난주보다 1%p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27%에서 이날 30%로 3%p 올랐다. 오차범위 ±3.1%p 수준의 수치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취소를 알리는 등 평창올림픽 관련 북한 이슈가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에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동시입장' 항목은 25% 비율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과거사 들춤·보복정치'(14%)였다. 3위는 '친북성향(12%)'으로 지난주대비 3%p가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 1위는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16%)로 지난주 2위에서 한단계 올랐다. '소통 잘함·국민공감능력'(14%)은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였다. 

연령별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는 30대가 78%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보다 3%p 떨어졌다. 30대의 부정평가 비율은 19%로 모든 연령대에서 제일 낮았다. 이어 40대 지지율 76%(부정평가 20%), 20대 지지율 67%(부정평가 22%), 50대 지지율 48%(부정평가 46%), 60대 이상 지지율 50%(부정평가 39%) 순이었다.

갤럽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최고 수준과 비슷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2년 9월 67%가 최고치였으며 이후 50%대를 유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40%대로 떨어지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5%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4%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정당 가상 지지율은 16%, 통합 반대파(민주평화당) 지지율은 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0%, 자유한국당 10%로 중도보수 지지층이 통합정당으로 일부 빠져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6%로 큰 영향은 없었다.

이번 집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218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005명이 답을 해 1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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