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한국에 보낸다.
명목상 북한의 국가수반인 김영남의 방남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 기간과 겹치면서 북미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4일 북한이 김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9~11일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고위급 3명과 지원 인력 18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영남은 대외적으로 북한 국가원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 내 서열 2위 인물로 꼽힌다.
AP통신은 김영남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당시 북한 총정치국장이 참석한 이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남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주축으로 한 대표단을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올림픽 기간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영남이 방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펜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을 찾아 9일 올림픽 개막식 당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5개 종목 총 22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남북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 선수당 공동입장, 북한 예술단 방문도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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