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호반가든하임이 6.16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친 가운데 단지를 둘러싼 '꼼수분양' 의혹으로 실제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례 호반가든하임이 6.16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친 가운데 단지를 둘러싼 '꼼수분양' 의혹으로 실제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호반건설(대표이사 겸 부회장 전중규)의 '위례호반가든하임'이 단기 임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등 논란으로 '무늬만 임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699가구 모집에 4303명이 몰리면서 평균 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주택인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없다고는 하지만 전 가구가 101~147㎡로 대부분 중대형으로만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단지를 둘러싼 고분양가 '꼼수분양'이 정당계약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례 호반가든하임'이 들어서는 A3-5블록은 당초 일반분양단지에서 지난해 말 민간임대로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이 단지를 포함한 북위례에서 분양하는 민간 건설사 아파트 단지는 모두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호반건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변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초 계획이 변경되면서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던 일반 청약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 단지의 청약을 고대하던 한 수요자는 "갑작스럽게 임대아파트로 분양을 한다고 하니 허탈하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향후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위례신도시 인근 부동산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인프라 구축이 전혀 되지 않은 북위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3.3㎡당 분양가가 2200만원대로 점쳐지고 있다. 남위례(3.3㎡당 3000만원) 보다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위례 호반가든하임'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1640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가격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4년 후 분양임대 전환 방식을 통해 향후 호반건설이 추가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

호반건설의 '꼼수분양' 흔적은 또 있다. 일반적으로 임대아파트의 경우 수요자의 자금상황을 고려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최소화하고 입주시 잔금 비율을 높여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 2015년 12월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테라스 위례'(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은 각각 5%, 입주시 잔금이 90%의 비율이었다.

반면 '위례 호반가든하임'은 계약금 10%, 중도금 50%, 입주시 잔금이 40%로 사실상 일반분양 아파트와 납입조건이 같다.    

위례신도시 D부동산 관계자는 "청약이 예상보다 성공적이었지만 실제 계약까지는 다소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인근에 나올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고자 민간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지역가치가 하락될 가능성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총 699가구로 전용면적 101~149㎡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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