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속 기대감↑…文 '평창외교' 본격 스타트
긴장속 기대감↑…文 '평창외교' 본격 스타트
  • 고우현 기자 (straightnews@gmail.com)
  • 승인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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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환영행사와 개회식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 정상급 인사들의 긴장감 넘치는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전홍조 신임 주스페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전홍조 신임 주스페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주재하는 평창올림픽 사전 환영행사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김영남 북한 노동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후 8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까지 합류한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는 김일성 일가 혈육이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평창올림픽 사전 환영행사에는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정상급 인사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환담을 나누는 행사장에서 펜스 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어떤 자리에 앉을 지가 관심사다. 

참석자들끼리 악수를 나누며 사진 찍는 식순에서 펜스 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어떠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할 지도 주목할만한 장면이다. 형식적인 인사에 그칠 수도 있지만 뼈있는 인사말, 의미있는 외교적 메시지가 나올 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은 판이 더욱 커진다.

펜스 부통령, 김영남 상임위원장 외에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개회식에 참석하면서 불과 몇미터 거리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북한 고위급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여기에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씨도 개회식에 참석해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폐회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개회식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과 함께하는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개회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현 정부는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두고 이 전 대통령 측과 갈등을 보이고 있어 이 전 대통령 참석은 상징적 장면으로 풀이된다.

평창올림픽 유치가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 평창올림픽에 초대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소추안 인용,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 자격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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