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한 뒤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를 바라보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를 바라보고 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11월 남북 총리회담 이후 10년 2개월 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 등을 전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으며, 김여정 부부장과도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오찬 메인메뉴는 강원도 대표음식인 황태요리이며, 여수 갓김치와 북한의 백김치가 상에 올랐다. 후식으로는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곶감이 제공됐고 한라산 소주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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