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대화 하고 있다.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대화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조시 로긴 기자는 오피니언면에 게재한 "펜스: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펜스 부통령이  전날 한국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투(미 부통령 전용기)에서 자신에게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것이다(But if you want to talk, we’ll talk)"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참석차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WP와의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은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경감이나 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문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만 북한에 양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WP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약속이 펜스 부통령에게 올림픽 이후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지지할 수 있게 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에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W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펜스 부통령에게 "북한에 미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예선전을 함께 관람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