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신 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조만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분명하게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힌 것이라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올림픽을 취재하는 국내외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할 생각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한반도에 고조됐던 긴장이 완화되고 평창올림픽이 안전한 올림픽으로 되는데 기여했다"며 "남북 단일팀과 공동입장 및 응원 등이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주었고, 남북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북한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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