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이후 최대 상승폭
지방은 떨어져 양극화 두드러져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주공아파트. 지난 2월 전용면적 50.64㎡형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고 17억5,000만원을 찍었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최고가(14억3,000만원)에 비해 무려 3억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강동구의 대표 단지인 고덕 아이파크. 전용 면적 84.98㎡형은 처음으로 10억 원 대를 넘어 10억3,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한달 전 9억원 대에 비해 1억원이 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2009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4% 하락하면서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S공인중개사는 "정부가 대출에 이어 2주택에 대한 양도세를 4월부터 부과한다고 하자, 돈이 되는 '똘똘한 한채' 갖기가 한창이다"면서 "명문 학군에다 살기 좋은 강남의 유망 단지에 매기가 일어나면서 실거래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가격은 각각 0.09%, 0.05% 하락했다. 전월세통합은 0.07% 떨어졌다.

권열별 매매가는 수도권의 경우 0.46% 올랐지만 지방은 0.04%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0.94% 오르면서 지난달 상승률(0.86%)을 넘어섰고 2009년 9월(1.12%)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가 2.2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대형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1.8%)와 마포구(1.58%)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구(1.93%)와 송파구(1.6%) 등은 단기간 오른 가격 탓에 피로감이 쌓이고 재건축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전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9%, 0.08% 올랐다. 과천과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 등 서울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의 집값은 상승했지만 평택과 화성 등 신규 택지지구 내 대규모 공급이 진행되는 곳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셋값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각각 0.09%씩 내렸다. 세종(-0.66%)과 울산(-0.48%), 경남(-0.31%)에서 특히 많이 하락했다. 반면 서울(0.17%)과 전남(0.13%), 충북(0.13%) 등의 전셋값은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823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5억6512만원, 수도권 3억8637만원, 지방 1억8810만원이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8860만원이다. 서울 3억5265만원, 수도권 2억5937만원, 지방 1억244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월세가격은 보증금 4215만원이다. 월세 평균가격은 6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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