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GM)이 상무급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접수한 희망퇴직이 지난 2일 마감된 가운데, 오는 5월 중 폐쇄가 전격적으로 결정된 군산공장은 근로자(사무직 포함)가 총 2300여명으로 희망퇴직 대상자는 1800명이 넘으며 이 중 900여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GM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정규직에 한해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의 2~3년 지급, 학자금 2년 지급, 자동차 구입비 1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군산 노동조합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투쟁'을 요구하며, 조합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 및 전환근무 가능성에 대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군산공장은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정리 해고'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시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희망퇴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은 지난 2~3년 가동률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임금·저생산성이 지속돼 오면서 '축소'나 '폐쇄', '철수' 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 역시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앞서 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최종적인 결정이며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세 곳에서 두 곳으로 차량 생산기지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은 중장기적 생산물량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엠 측은 군산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지난해 군산공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도입해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가 저조해 경영악화를 가져왔으며, 현재로서 팔리지 않는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역시 군산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하며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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