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슈-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한국지엠(GM)이 상무급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접수한 희망퇴직이 지난 2일 마감된 가운데, 오는 5월 중 폐쇄가 전격적으로 결정된 군산공장은 근로자(사무직 포함)가 총 2300여명으로 희망퇴직 대상자는 1800명이 넘으며 이 중 900여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정규직에 한해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의 2~3년 지급, 학자금 2년 지급, 자동차 구입비 1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군산 노동조합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투쟁'을 요구하며, 조합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 및 전환근무 가능성에 대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군산공장은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정리 해고'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시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희망퇴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은 지난 2~3년 가동률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임금·저생산성이 지속돼 오면서 '축소'나 '폐쇄', '철수' 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 역시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앞서 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최종적인 결정이며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세 곳에서 두 곳으로 차량 생산기지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은 중장기적 생산물량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엠 측은 군산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지난해 군산공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도입해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가 저조해 경영악화를 가져왔으며, 현재로서 팔리지 않는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역시 군산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하며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 '지엠 무상헌혈 어림없다' 그래도 복잡한 셈법
- GM, 한국지엠 채권 7200억원 회수 보류 결정
- 울면서 주판알 튕기는 지엠…협력사 '몸서리'
- 한국 철수 안 할 테니 정부가 지원하라는 지엠
- 한국지엠 사태 놓고 으르렁…'니탓남탓' 공방
- '군산공장 폐쇄' 지엠, 크루즈·올란도 판매 계속
- 배당이라는 이름의 '초강력 빨대' 제대로 꽂은 지엠
- "막막 깜깜" 지엠이 드러낸 위태로운 군산
- 지엠 군산공장 5월말 폐쇄…韓시장 철수설 재부상
- 한국지엠, 경영난에 결국 군산공장 '폐쇄' 결정
- [마켓 인사이드] 한국지엠 철수설은 낭설?…뭘 모르는 말씀!
- [이슈&] '금호타이어 정상화' 눈을 질끈 감은 이유
- 국산차 주춤한 사이…수입차는 안방서 질주
- 검찰, 삼성그룹 노조와해 수사 칼 갈았나
- [ST 르포-군산 GM현장①] 누가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나
- [홍성범의 梧川正言] 회생길 튼 한국지엠 , 이젠 본사가 성의 보여라
- [ST 르포-군산 GM현장②] GM본사와 수상한 돈거래 1조 5,0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