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안전진단이 시행되면서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일반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청약자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손꼽히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분양이 오는 9일로 확정되면서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올해 강남 최대어인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건설현장
올해 강남 최대어인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건설현장

개포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부터 분양일정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지난해 센트럴자이와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일반분양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분양가가 3.3㎡당 4250만원이라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로또청약'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총 1996가구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만큼 센트럴자이만큼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권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로 사실상 분양가상한제가 도입, 디에이치 자이 개포 역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로또청약'이 기정사실화 됐다. 

개포동 N공인중개사 대표는 "수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 뿐 아니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라는 초강수 카드가 나온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점 통장 소지자들이 청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2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은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경우 100% 가점제가 도입 되면서 당첨가점이 분양권 당락을 좌우하게 됐다.

N공인중개사 대표는 "상당한 고점이 아니고서는 당첨이 힘들 것"이라며 "HUG의 중도금 보증 대출 기준인 9억원이 넘어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평면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70점이 안정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보인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59㎡·84㎡의 당첨 커트라인이 각각 69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근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전용 59㎡도 당첨 커트라인이 66점에 달하는 상당한 고점이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당첨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일반물량이 상당한 만큼 인근 시세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중도금 대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포동 인근 N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권 재건축 물량 가운데서도 보기드문 공급물량" 이라며 "자금력과 고점 통장을 모두 갖춘 수요자들이 얼마나 될지가 당첨 커트라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총 1996가구 중 1690가구(전용면적 63~176㎡)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 별로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PH 5가구 ▲176㎡PH 1가구 등이다.

지난1년간 강남3구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의 당첨 커트라인과 청약률.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경우에는 당첨 커트라인이 65점 이상으로 상당한 고점 청약통장이 몰렸다./자료참조=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지난1년간 강남3구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의 당첨 커트라인과 청약률.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경우에는 당첨 커트라인이 65점 이상으로 상당한 고점 청약통장이 몰렸다./자료참조=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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