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오는 4월말 판문전 남측 지역에서 마주 앉는다. 지난 2000년과 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우리 대통령이 북측 평양을 방문했다. 

수석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측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제공.
수석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측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제공.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환한 대북 특사단은 지난 5일 저녁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접견 및 만찬을 4시간여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한반도 비핵화 의지 등을 논의했다. 

방북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남북 정상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협의했다.   

정 실장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북측은 특사단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명백히 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북간 합의 내용을 차질업이 이행하라"고 정 실장이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진행한다. 참석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여야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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