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업채널 시장 확대 및 독립대리점 성장 기인
지난해 11월 1인당 생산성 1062만원...전년동기 17% 감소

동네이웃 아줌마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야쿠르트 아줌마'와 '보험 아줌마' 등이다. 이 중 보험아줌마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1인당 생산성 하락이 가속화 되는 반면 온라인영업 채널(CM)시장의 성장세와 독립법인대리점(GA)의 영업력이 향상된 데 따른 것.

1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10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80만원)보다 17%(218만원) 줄어든 규모다.

설계사 생산성은 생보사들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1회차분) 총액을 전속설계사 수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 국내 생보사들이 설계사 채널로 벌어들인 초회보험료는 1조 3129억원이다.

같은 기간 설계사 수는 12만3631명(교차포함)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와 설계사 숫자는 각각 전년 대비 19%(3080억원), 2.7%(3423명)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영업 환경의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며 “전체적인 영업구조가 변모하는 추세인데, 예를 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으로 이들이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독립대리점의 영업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설계사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생보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하락하거나 2016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의 설계사 생산성(지난해 11월 853만원)은 전년 동기(830만원) 보다 소폭 올랐다.

전체적인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의 경우 3214억원으로 전년(2869억원) 대비 12% 증가했지만 설계사 생산성은 업계 평균인 1062만원에 밑돌았다. 2년 전인 2015년 11월 말의 수치(1470만원)과 비교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설계사 수와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가 모두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른 설계사 1인당 생산성 수치도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는 2506억, 설계사 수는 1만9861명으로 1인당 생산성은 126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1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교보생명도 설계사 초회보험료가 2810억, 설계사 수는 1만7577명으로 생산성이 전년 1750만원에서 1599만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 “대형사들은 규모가 큰 만큼 설계사 수도 많아 1인당 생산성이 높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달라지고 있는 영업환경에 따라 보험사의 자체적인 영업 전략은 분명하게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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