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세를 앞두고 서울지역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80% 넘게 급증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주택매매량은 6만96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3484건)보다 9.8% 증가했다. 5년 평균치(6만5622건)보다도 6.2%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538건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42.4% 늘어난 반면 지방은 2만9141건으로 16.8%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주택거래량이 1만7685건을 기록, 지난해 9756건보다 81.3%나 늘어났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2월 한달에만 4020건이 거래되 전년 대비 증가율이 134.0%에 달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급증하면서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8·2부동산대책으로 다음달부터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매할 경우 기본세율에 2주택자는 10%p, 3주택자 이상은 20%p 양도세가 추가된다.
시장에서도 호가를낮춘 급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개포·잠실동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난달보다 호가가 수천만원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의 경우 지난달 최고 19억원에 매매가 됐지만 최근에는 1억원 가량 떨어진 18억원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파트 거래량이 4만79366건으로 1년 전보다 22.1% 늘었다. 반면 연립·다세대(1만2112건), 단독·다가구(8201건)은 각각 9%, 15.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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