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실제 서민 삶 반영 논란

우리나라 월 평균 가구의 총 소득이 438만원이며, 이 중 218만원을 생활비로 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신한은행 최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따르면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438만원이며 총 자산은 평균 3억2501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자료=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이 조사 결과는 전국의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것인데, 이를 보통사람들의 금융생활전반으로 규정에 현실과 동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평균치의 함정’이다. 상대적으로 팍팍한 서민의 삶과는 달리 단순히 수치로써 현실을 규정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월 평균 총 소비액 중 98만원(45.4%)을 식비, 교통비, 공과금·관리비, 통신비, 주거비 등 기본 생활비로 지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식비가 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비(25만원), 교통비(19만원)가 뒤를 이었다.

주요 소비항목 가운데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 항목을 교육비로 꼽았다.

미혼일 경우 월평균 2만원, 기혼은 3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기혼 가구의 자녀 학령별에 따라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교육비는 자녀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대학 입학 후부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부동산자산 및 금융자산, 자동차·귀금속·회원권 등의 기타자산을 모두 합친 총 자산은 평균 3억250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부동산자산은 총 자산의 74.6%에 해당하는 2억4237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및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서울 내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 평균 20.7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26.5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하면 월세 거주자는 아파트 구입까지 평균 18.4년이 소요된다. 서울 내 아파트 구입까지는 40.1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49.3년이 걸린다. 현실적으로 가구소득만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윤근혁 신한은행 빅데이터본부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평균치일 뿐이다”라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데이터가 섞이다 보니까 평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이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방향설정으로 기획한 것이므로 금융소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참고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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