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인사청문회서 모두발언
한미금리역전 당분간 지속

“기준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귀하기 어렵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열린 연임 청문회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에서 경기조절을 위한 “기준금리 상승폭이 급진적으로 넓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5~5.25%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기준금리가가 5% 이상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 유출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1.25~1.5%다. 금리가 4차례 인상되면 2.25~2.5%가 되는데, 연임을 앞둔 이 총재의 발언은 한미 금리역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주열 총재는 “향후 예견되는 상황은 수요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부와 공유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을 위한 정책대안을 적극적 제시할 것”이라며 “한은의 중립성이 크게 강화된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또 “대외 교류협력 채널을 활성화해 외환안전망을 튼튼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을 공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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