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의 상향평준화로 상품의 구성과 특징이 비슷한 가운데 치아보험이 틈새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치과치료비 부담이 크다는 ‘풀(Pull)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인데 각 사의 경쟁과열로 고객에게 손해를 입히는 불완전판매나 보험사기 발생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손보업계 상위사가 모두 치아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지난 12일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초반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보만 취급했던 치아보험은 2011년 이후 각 사가 본격적 판매에 나서면서 현재 29개(신협, 수협, 우체국) 보험사로 판매가 확대된 상태다.

수입보험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조 4230억원에 달한다. 이를 월단위로 환산하면 평균 1185억원의 월납 보험료를 걷어들인 셈이다.

업계에선 삼성생명이 뒤늦게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이들의 영업력을 감안할 때 두 배 이상 시장확대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보험사 입장에선 먹거리가 충분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대형사들이 '보장금액' 확대와 ‘면책기간(보허믁 부지급)’과 ‘감액기간(보험금 일부지급)’을 낮추는 카드를 들고 나와 중·소형사 역시 담보 변경 등의 영업전략 변경을 추진중인 상황이다.

이 같이 경쟁이 과열될 경우 '불완전판매'와 일부 ‘연성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결국 손해율 증가로 인해 꾸준한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이른바 풀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큰 상품”이라며 “하지만 경쟁과열로 각 사가 담보 조건 변경에 나선 상황에서 실손보험처럼 과다청구와 허위청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손해율 증가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손해율 증가가 가속화 될 경우 판매가 중지되거나 점차 보험료가 인상되는 역효과를 낳아 시장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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