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변없이 3연임에 성공했다.

23일 하나금융 명동사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 78.9% 가운데 84.6%의 찬성표를 얻어 김정태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3일 비공개로 진행된 주주총회서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뉴시스
23일 비공개로 진행된 주주총회서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뉴시스

이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김승유 前 하나금융 회장, 라응찬 前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금융권 역대 세 번째 ‘3연임’ CEO가 된 김정태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노조와의 갈등 봉합이 됐다.

이미 지난 2012년 하나금융회장에 추대된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6년간 하나금융을 이끌던 김 회장은 지난해에는 사상 첫 순이익 2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금융노조는 “김정태 회장은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씨의 승진에 부당 개입했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매수하려는 등의 중대한 위법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23일 비공개로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서 노조가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뉴시스
23일 비공개로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서 노조가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뉴시스

또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김 회장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내놨으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연임 찬성 의견을 밝히는 등 안팎으로 재신임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이날 하나금융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6인·사내이사 1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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