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연중 기획-김보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 인터뷰]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평창 성공 후속작업은 코리아브랜드 제고
코리아브랜드업,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
동북아 3개국 올림픽, 코리아브랜드업 호재
문정부, 통
합 국가 브랜드 관리시스템 구축을

"명품 시계하면 오메가가 떠오르고 스위스가 생각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김보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제고가 기업의 해외 수출환경을 우호적으로 바꾸는 핵심이라면서 국가브랜드 강화를 위한 범정부차원의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시장에서 기업과 국가 브랜드의 평판은 함께 움직인다. 기업과 국가가 '명품'시계의 브랜드를 내세워 오랫동안 정밀기계의 본산이라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관리한 데 따른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서부터 평창에 이르기 까지 모두 32회에 걸쳐 올림픽 타임키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제대로 인정받도록 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국가브랜드 제고 정책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주목을 끌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인의 평판이 긍정적이고도 우호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국가 브랜드관리가 절실하다"며"한국이 지난해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서 세계 6위로 등극했으나 올들어 트럼프발 무역전쟁 선포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대외 수출환경에서 국가브랜드의 제고 노력은 수출한국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주요 방편이다"며"향후 국가브랜드 강화를 위한 민관합동 전담조직과 전문가 양성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역전선에 '코리아 디스카운팅'도 국가브랜드 제고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꿀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우리제품의 성능과 품질이 손색이 없는 데 한국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저평가되거나 최고의 명품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식되지 못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수제 시계가 스위스 시계와 비교,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 제품인데도 불구, 대한민국의 정밀기계에 대한 저평가로 판로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나라에 대한 평판, 즉 브랜드는 대외 수출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명품 브랜드로 고가로 팔리고 있으나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명확하게 각인되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스마트폰의 선두를 달리는 국가라는 평판을 받게 되면 LG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전후방산업이 제값 또는 명품으로 팔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코리아 브랜드업'의 아젠다를 제시, 평창과 도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베세토'의 세계 스포츠 제전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한·일·중 등 3개국이 오는 2022년까지 올림픽을 연이어 개최, 세계인들이 향후 4년 동안 동북아를 주목할 것이다"며 "한·일·중 등 동북아 3국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평창올림픽 이후 국가 브랜드 제고의 노력을 게을리 할 경우 G2와 G3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신 샌드위치나 신 너크렛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정권이 국가브랜드 제고사업을 전시성으로 추진, 적잖은 물의를 빚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가 브랜드 가치의 제고사업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브랜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통합 국가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 회담이 대한민국의 대외 브랜드를 제고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북한 비핵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낸다면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투자와 수출 등 경제 환경이 현격히 개선될 전망이다"며 "남북의 긴장완화와 경제공동체 구축은 세계무역시장에서 '위험한' 한국이라는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일대 호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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