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장현지구 제일풍경채 B4블록 에듀단지에 지근거리인 송전탑 (사진=스트레이트뉴스)
 시흥장현 B5블록의 지근거리에 자리한 354kV 송전시설. 송전탑 좌측 200여 m에는 제일풍경채 '에듀'가 분양 중이다. 한전은 인체 유해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입주민의 피해를 우려, 당초 택지개발 초기에 들어설 '제일풍경채 에듀'단지에 자리한 LH에게 시설 이설조치를 요구했으나 유마무야됐다.현재 시설이전 계획이 없는 셈이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장현지구에서 인체에 해로운 송전탑은 청약에 걸림돌이 더이상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장현동 K부동산 중개사는 "장현지구 내 상당수 민간아파트가 송전탑 인근에 자리함에도 불구, 모두 완판했다"면서 "분양 단지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거론 중이어서 이번 제일풍경채 2개 단지 분양에서도 청약자들이 송전탑에 대해 청약자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고 밝혔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지요"

아파트 분양에서 다홍치마는 단연 역세권 단지다. 장현동  S부동산중개사의 말은 제일풍경채 2개 단지에서 선택지는 단연 역세권인 B4블록이라는 의미다. 제일풍경채는 B4와 B5 등 2개 블록에서 동시 분양 중으로 B4블록(센텀)은 역세권인 반면 B5블록(에듀)는 교육입지가 탁월하다.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는 주말 온종일 방문객으로 붑볐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는 주말 온종일 방문객으로 붑볐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상대적으로 제일풍경채 센텀은 교육입지가 열악한 반면 에듀는 비역세권이다. '청약불패'의 장흥지구이나 1순위 청약에서 단지별 희비는 역세권에서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장현지구 분양에서 '아킬레스 건'은 지구 내 군자산 자락에 송전선로다. 제일풍경채 B5블록은 B4블록에 비해 송전탑이 상대적으로 가깝다.

송전탑에 가까운 집에 대해서는 한전이 전기료를 일정 감면조치한다. 전자파 유해성을 인정한 셈이다. B5블록의 경우 송전탑과 최단거리가 215m로 B4블록보다 상대적으로 가깝다. B5블록 입주자가 전자파에 더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

제일건설은 유해시설인 송전탑이 단지 인근에 설치된 사실을 입주자모집공고 상에 빨간 색으로 알렸다.

가령 B4블록(에듀) 공고에는 "남동측 야산에는 지중화계획이 없는 고압 송전선로(345kV)와 송전철탑이 설치되어 있다"며 "전자파에 예민한 사람은 신체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확인 후 계약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제일건설이 시흥장현지구에 분양 중인 '제일풍경채 센텀'의 현장과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인근 소사~원시선의 연성역.(스트레이트뉴스 사진)
제일건설이 시흥장현지구에 분양 중인 '제일풍경채 센텀'은 LH 행복주택 바로 앞에 자리한다.  센텀 남쪽 직선 300여 m에는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인근 소사~원시선의 연성역이 있다.(스트레이트뉴스 사진)

나아가 "분양 현장 주변에 송전탑 등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아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민 ·형사 소송과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문제는 이런 청약 유의사항이 모델하우스나 분양을 위한 홈페이지에서 볼수 없다는 점이다. 현장에 가봐야 알고, 깨알같은 글씨로 알아 보기 힘든 입주자모집공고에서나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수억원에 달하는 가정의 보금자리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현장탐사가 중요하다는 말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장현 제일풍경채 2개 단지는 책정 분양가 차이가 없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B4블록이 4억1,000만원(기준층)으로 B5블록에 비해 불과 400만원 높다. 청약자들은 어느 단지로 발길을 옮길지 정해진 듯하다.

장현동 S부동산 중개사는 "시흥 장현지구의 모든 분양 단지가 100% 완판한 상황을 감안할 때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청약자가 B5블록으로 발길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그러나 B5블록(에듀)도 종전 민영분양단지와 같이 1순위 마감이 무난할 것으로 봤다.

시흥 장현지구에서 100% 완판을 알린 민간 모델하우스에 걸린 대형 걸개와 제일풍경채에 이어 분양에 나설  건설사가 분양아파트에 대해 홍보중이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시흥 장현지구에서 100% 완판을 알린 민간 모델하우스에 걸린 대형 걸개와 제일풍경채에 이어 분양에 나설
 금강펜테리움이 B3블록, 분양아파트에 대해 홍보중이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장현 제일풍경채 2개 단지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에 각각 698가구와 489가구다. 센텀(B4블록)에서 350m의 거리에 위치한 연성역은 소사~원시선 정거장으로 연내 개통된다.

시흥 장현지구는 신안산선과 소사~원시,월곶~판교 등 3개 수도권 광역철도건설이 호재로 작용, 5개 민영 단지가 조기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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