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0년에 걸쳐 함께 공동 발굴한 개성 만월대의 유물, 유적이 3차원 프린팅을 통해 재현된다.

사진=서울역사발물관 제공
사진=서울역사발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간장 송인호)은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을 오는 3~29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북이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2007년부터 발굴한 개성만월대 터와 유물을 재현해 전시하는 것이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 송악산 남쪽에 도읍을 정한 뒤에 지은 황궁이다.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이 침입할 때까지 고려 황제가 거하던 곳으로 고려 통일의 터전으로 꼽힌다. 

서울특별전은 만월대 현장과 유물들을 3차원(3D) 프린팅, 홀로그램 등으로 구현하는 전시다.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으로 꼽히는 고려황궁의 정전 회경전을 남북공동 발굴자료를 근거로 복원, 디지털 영상을 최초 공개한다. 

만월대에서 발굴한 고려 기와, 청자를 비롯한 출토유물들은 홀로그램으로 제작해 전시할 예정이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지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 평창 올림픽의 남북평화 분위기를 이끌었다면 이번 서울특별전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염원을 이어가겠다"며 "서울특별전이 향후 서울-평양 간 문화·체육 분야 등 남북 도시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다. 주말 및 공휴일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다. 전시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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