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중국의 AI기술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를 선도할 전망이다.

사진은 바이두 전시장 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모습. /뉴시스
사진은 바이두 전시장 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모습. /뉴시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AI 기술 측면에서 미국과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허 등록 수의 성장률은 미국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 가트너, 매킨지 등 유수의 전문기관들은 중국이 인적자원, 인프라, 산업정책에 힘입어 향후 미국의 AI 기술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과 IT 리딩기업의 선순환적 투자, 해외자본의 개입이 AI 산업 활성화의 기반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먼저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인터넷 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내외서 성공한 IT 기업들이 AI를 향후 사업 방향으로 정하면서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을 맹추격 하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인구가 쏟아내는 데이터를 통해 AI 구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빅데이터 생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면·음성인식 같은 AI 기술은 금융, 자율주행 등 중국의 차세대 산업에 적용돼 중국 산업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AI 투자는 안면인식, 음성인식,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미 기업가치 U$10억을 상회하는 유니콘 기업도 등장했다.

중국의 주요 은행은 이미 ATM의 추가 보안 기술로 안면인식을 도입했고 BAT기업들은 음성인식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미국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플랫폼 및 지도기술을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결합하여 향후 5년 내 자율주행차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 8월, 텐센트는 전 구글 및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개발 리더들을 영입해 자율주행차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개발조직을 구성했다.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SAIC)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공동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중국어 음성인식, 중국인 안면인식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중국어 음성 및 중국인 안면인식 정확도는 이미 미국 기업보다 앞서 있으며, 이는 같은 동양권 시장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곽배성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부 AI 기술 관련 연구원들은 중국의 AI 기술 성장은 양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으며 질적은 측면은 보장이 안 된다고 논평하기도 한다”며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추월에 회의적인 견해도 있지만 중국 내 시장 주도권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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