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케아·버버리, AR 기술 도입 쇼핑 서비스 개발 박차

글로벌 IT기업들의 증강현실(AR) 플랫폼 경쟁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자상거래에서 AR 기술을 이용한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증강현실 기술로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의 가구를 살펴보고 3D로 제품을 배치해 보면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증강현실 기술로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의 가구를 살펴보고 3D로 제품을 배치해 보면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사진=이케아코리아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에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플랫폼 경쟁이 한창이다. 애플의 증강현실키트(ARKit)와 구글의 증강현실코어(ARCore)와 더불어 페이스북의 카메라 효과 플랫폼(Camera Effects Platform)이 등장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AR은 별도의 기기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가능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 진입장벽 낮다는 점이 강점이다.

애플의 ARKit는 현재 사용 중인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증강현실을 향한 창문이 돼 소비자가 iOS11 기기에 이미 내장된 카메라, 프로세서, 모션센서를 활용해서 AR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한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모든 사람들이 증강현실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애플은 개발된 앱이 모두 증강현실 경험으로 간단하게 전환 가능하게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구글 ARCore도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작동하는 AR 앱을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구글의 또 다른 AR 소프트웨어인 ‘Tango’는 지난 3월부터 지원 중단되었고, 이에 따라 구글은 ARCore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Camera Effects는 AR Studio와 Frame Studio 두 가지로 구성된 카메라 효과 플랫폼을 통해 정확한 위치, 물체인식 및 깊이 감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증가현실 플랫폼이다.

IT업체들의 플랫폼 개발 경쟁에 힘입어 미국에선 AR을 이용한 쇼핑방식의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E-Commerce)에서 애플의 ARKit을 이용한 앱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아마존은 애플의 ARKit을 활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생활 공간에 온라인 제품을 시각화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모바일 앱을 실행해 가구,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을 온라인에서 사기 전에 집안에 미리 배치 가능하다.

이케아는 플레이스 앱을 선보였다. 약 2,000개의 이케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제품의 크기, 디자인, 기능까지 실제 제품 비율을 적용했으며 가구를 배치하려는 실내 공간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 비율을 조절 가능하다.

이케아는 2012년부터 이미 AR 기술을 적용한 카탈로그를 출시하는 등 오프라인 소매업의 한계를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넘어서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버버리, 갭 등도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가상 드레스룸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대신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제품을 손에 잡힐 듯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AR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진다면 온라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AR로 쇼핑하는 소비자는 1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모바일 앱의 AR 기술은 국내 개발진들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수준이므로 국내에서도 ARKit, ARCore 등을 활용한 AR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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