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 발표
2022년까지 6500억원 규모 성장 목표

정부가 전통주 산업 규모를 2022년까지 6500억원(출고액 기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한 모델이 전통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홈플러스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주 산업의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2018~2022)'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전통주 산업의 내실화와 질적 성장을 촉진한다'는 비전에 따라 5대 정책 분야 11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정부는 먼저 한국 술을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로 분리하고, 주종별로 다시 세분화해 고품질 제품 생산과 유통·소비 활성화 정책을 편다. 

특정주류도매업협회 등 공동 조직을 통해 냉장 배송차량 임대를 지원하고, 경영·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정주류도매업체의 취급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농식품부 장관이 지정한 전통주도 취급을 허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경영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전통주 제조업체에게는 마케팅을 지원하고, 자금 대출 시 제품 재고도 동산담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양조 전용 농산물 품종의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특화 양조용 품종을 선정하고, 지자체-양조장-농가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국산 농산물의 생산·소비 안정화를 촉진한다.  

한국 술과 소비자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대형마트·편의점 연계 판촉전을 열고, 우수 한국술 전문주점을 선정해 홍보하는 방식이다.

한국 술에 대한 젊은층 인지도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 술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과 만화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젊은층이 많이 오가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전통주 갤러리를 만든다. 한국 술과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도 개발한다. 

아울러 국가별 도수·주종 선호도와 음주 문화 등을 고려해 타깃 시장별 전략적 수출 주종을 선정하고, 상대국 시장·법률 정보와 자문을 제공해 수출 제품의 현지화를 지원한다. 전략적 수출 주종 내 수출 주체의 통합·규모화를 통해 통합브랜드를 구축한 경우 컨설팅·마케팅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술의 각 주종에 대한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어 자료를 확대하고, 술 용어의 영문 표기명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한국술 품질 향상을 위한 주종별 연구·개발(R&D) 장기플랜을 수립하고, 품질 인증부터 성분 분석, 관능 평가, 정책 자문 등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인 한국술산업진흥원(가칭)도 설립한다. 주류 제조의 핵심 자원인 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강화하고, 개발한 미생물의 민간 생산을 지원한다.

원료 종류와 제조방법, 숙성기간 등에 따른 분류 체계 및 표시기준을 마련하고, 주종별 관능평가 기준과 객관적 향기 분석을 위해 아로마 키트(Aroma Kit)를 개발할 예정이다.

청년을 한국술 양조 또는 마케팅 전문가로 육성해 전통주 관련 취·창업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통주 산업 규모를 출고액 기준 2016년 5851억원에서 2022년 65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탁주·약주·증류식소주는 2016년 5454억원에서 2022년 6000억원으로, 민속주·지역특산주는 397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확대한다. 

국산 농산물 소비는 2015년 2만8000톤에서 2022년 3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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