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세계는 지금] 세상이 놀란 구글 토론토 스마트시티
[4차산업혁명, 세계는 지금] 세상이 놀란 구글 토론토 스마트시티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8.0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똑똑한 도시’-스마트시티가 지구촌의 미래 도시로 급부상 중이다. 스마트시티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18’의 주제로 인공지능과 5G 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로봇 등의 첨단 신기술을 융복합, 미래의 가정과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공을 초월한 스마트시티는 사실 10여 년전에 유럽에서는 ICT도시로, 한국에서는 U-City로 불리며 빠른 행보를 해왔다. 미래 생활의 프론티어를 자임하는 구글이 스마트시티 조기 건설계획을 확정, 고부가가치의 미래 시장을 발빠르게 선점에 나서면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에 자율주행차, 무인비행체, 로봇, 생명공학, 우주, 에너지, 공유경제...

구글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구글이 마침내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자사의 모든 첨단 기술을 3차원 세상에서 구현하러 나섰다. ‘OK, Google’이 모바일 세상이 아닌 현실세계로 들어온 것이다. 구글은 차세대 모든 구현 기술을 담는 공간으로 ‘스마트 시티’건설을 본격화했다. 그 첫 공간은 캐나다 토론토에 들어선다.

구글이 추진하는 미래형 도시 ‘스마트시티’가 2020년 캐나다 토론토 착공을 앞두고 드디어 그 첫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알파벳 산하 도시개발 연구 자회사인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가 토론토와 제휴해 미래형 IT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올 여름 일부 기술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10년의 숙고를 거친 산물”이라고 언급했고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한층 청정하고 스마트하며 짙푸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신기술의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 캐나다 정부와 구글의 공동 사업 ‘스마트시티’ 2020년 착공  

일반적으로 스마트시티의 사업 목적은 도시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최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다. 저렴한 주택 제공, 생활비 절감, 도시 교통 효율화, 도시 에너지 절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캐나다 정부는 도시 재개발 사업 ‘워터프론트 토론토’를 발족하고 지난해 3월 사업 계획안을 모집했다. 토론토는 대여섯 개의 업체로부터 기획안을 받은 뒤 결국 사이드워크를 같은 해 10월 도시계획 파트너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 남동쪽에 위치한 온타리오 호반지구에 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재개발을 앞둔 부지면적 800에이커(약 324만㎡) 포트랜드 지역을 개발 부지로 결정했으며 우선 12에이커(약 4만8천㎡) 면적을 개발할 방침이다.

사이드워크랩스는 캐나다시와 주, 연방정부가 건축과 교통법, 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현행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내년에는 개발에 따르는 각종 정부 승인 등을 얻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은 대략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트워크랩스 측은 우선 초기단계 계획 및 실험 프로젝트 비용으로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 구글이 그리는 최첨단 기술 도시의 모습은?  

이 프로젝트는 ▲포드가 1월 CES에서 공개한 스마트시티 도시교통 지원 플랫폼 TMC(Transportation Mobility Cloud) ▲지멘스의 도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Intelligence Platform ▲IBM의 스마트시티 구상 등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드워크랩스의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스마트시티에는 센서를 이용한 도로 혼잡 상황 파악·관리 시스템이 구축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된다. 또 친환경적인 도시설계와 오염과 교통체증, 매립 쓰레기 감축 등의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셔틀 운송수단 운행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교통 체계 ▲광대역 고성능 통신망을 통한 환경 데이터 수집(기온, 대기오염, 소음) ▲난방이 되는 자전거 통행로 ▲도시 지하 터널을 통한 로봇 화물 수송 환경 등을 갖출 예정이다.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면 온실가스 배출량 73%, 식수 소비량 65%, 매립 폐기물 발생량 90% 정도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빅 데이터와 행정을 연구하는 스티븐 골드스미스 교수는 “지자체는 택시와 공유자전거, 카쉐어링 등 이동성 서비스의 규제와 교통신호 관리 등에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구글은 지난해 해당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 스케줄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드워크랩스를 이끄는 댄 닥토로프 CEO는 “연말까지 사이드워크와 워터프론트 토론토가 공동으로 만든 이사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라며 “빠르면 2022년 첫 입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구글의 새로운 도전을 둘러싼 우려와 기대     

사이드워크랩스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세계 도시환경을 변화시킬 미래형 IT 도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토론토 개발사업 모델을 통해 얻은 기술을 다른 지역과 세계의 다양한 도시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댄 닥터로프 CEO는 “우리는 캐나다 정부 기관 및 지적 재산권 귀속 범위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관련 기술을 다른 도시에 이전 혹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제 첫 삽을 뜬 셈인 이 프로젝트의 해결 과제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스마트시티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탓에 건물 곳곳을 비롯해 공원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소음과 대기오염 수준 등 온갖 감시를 위한 센서를 설치해야한다. 

구글이 투자하겠다는 비용의 상당 부분 역시 이러한 센서를 다는데 소요된다. 사람과 물건의 이동내역과 흐름, 특성을 파악해 데이터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 과정에서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사이드워크랩스가 영국 런던에서 공공 무선인터넷(Wi-Fi) 구축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 계획은 첫 도전이라는 사실도 불안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시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구글 역시 자신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주목하는 스마트시티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사실 새롭거나 혁신적이라고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자율주행, 로봇 운송,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은 이미 미래가 아닌 현실로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이 대단한 것은 새로운 창조가 아닌 이 모든 것을 도시라는 공간 안에 한데 담아낼 수 있는 ‘저력에 바탕을 둔 자신감’이지 않을까. 구글의 ‘똑똑한 도시(Smart City)’가 과연 어떻게 구현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국내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현황

스마트시티는 김대중 정부의 유비쿼터스도시 건설로 거슬러 올라간다. 2기 신도시에서 판교와 김포 한강과 동탄2 등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하게 도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U-시티는 당시 수천억원의 관련 예산을 들여 조성됐다.

도시기반시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교통·방범·방재·의료·교육 등 각종 정보를 제공키로 한 U-시티는 금융위기 발발로 위기에 직면, 도시에 적용하는 솔루션이 크게 축소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110조원이 넘는 부채로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정난도 U-시티 건설사업 추진의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 

문재인 정부는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4차 산업이 융복합된 스마트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햇다. 올해 1월 세종시 합강리(5-1생활권,83만평)와 부산 에코델타(세물머리지역 중심, 66만평) 등 2곳이 시범도시다.  
정부가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5-1생활권(합강리) 조성계획도. (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5-1생활권(합강리) 조성계획도. / 자료=국토교통부

합강리(5-1생활권)는 KTX 오송역, 경부/중부/천안논산/서울세종(‘25년 준공)고속도로, 청주공항 등 최적의 교통입지를 가진 장소로 오는 2022년까지 2만 93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합강리 스마트시티의 주요 특징은 ▲스마트 인프라(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3차원 공간정보 시스템)를 통한 자율주행차 확대 ▲전력중개판매서비스,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저영향개발기법(LID) 등을 통한 에너지 낭비 절감 ▲화재감지 열상시스템, 지능형 CCTV 등을 통해 사건 및 화재발생시 신속 대처 등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V2G기술, 주민을 위한 생활체감형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9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합강리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어 11일에는 스마트시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등장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가 시범운영을 거쳐 호수공원 인근에 개장한 ‘스마트시티 체험존’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R&D)의 본격적인 실증연구 추진을 위해 지자체 공모(3월30일~5월29일)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통 핵심기술 개발과제와 2개의 실증연구과제로 구성되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159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실증연구는 연구목적에 따라 도시문제 해결형과 비즈니스 창출형으로 구분되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형별로 각 1개씩의 실증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증도시로 선정되는 지자체는 예산지원 및 전문 연구단 기술협업을 통해 혁신성장에 적합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을 구축하고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정경훈 도시정책관은 “미래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도시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처리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도시서비스와 연계하는 데이터 허브 기술이 핵심”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도시들은 세계적인 지능형 도시관리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