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9개월이 지난 시점에 출간된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가슴으로 받아낸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 기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이 여전히 애독하는 책이다.

창비가 펴낸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창비 제공
창비가 펴낸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창비 제공

책을 펴낸 출판사 창비는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익적 활동에 기부하기로 결정, 세월호 참사 4주년이 된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맞춰 출간된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들의 이야기 <다시 봄이 올 거예요>의 수익금 역시 마찬가지다.

두 책은 현재까지 각각 10만부, 2만부가량 판매돼 총 12만부 가량 판매됐으며, 이에 따른 기부금액은 2억 5000여만원이다. 

기부금의 운용은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그리고 이들이 위임한 인권재단 사람이 전적으로 맡았다.

우선한 것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였다. ‘416가족협의회 활동백서’ 제작, 지난 3년간 전국을 돌며 진행된 북콘서트와 추모 행사, 형제자매들과 이들을 돕는 우리함께(안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지관 네트워크) 지원 등에 사용됐다.

작가기록단과 가족협의회는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 사회적 편견과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인권단체들의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과 인권 옹호 활동, 2006년 평택 대추리에서 쫓겨난 주민들의 생애사 기록 작업, 인권재단 사람을 통한 재난참사 및 다양한 인권현장을 기록하는 작업과 성적소수자문화인권연대 및 연분홍치마의 ‘국가에 의한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 피해자의 구술 아카이브’ 사업 등에 지원했다.

특히 생존학생들은 그동안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했고, <다시 봄이 올 거예요>의 2016년~2017년 수익금을 다양한 곳에 기부했다.

고 김관홍 잠수사 가족과 민간 잠수사들에게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 살고 있는 진도어민을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생존학생들은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해 겨울,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사랑의 연탄에 기부하고, 이 땅에 여성인권과 평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