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단지에 등장한 '행복주택'이 '로또' 열풍에 휩쌓였다.
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서초 우성 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행복주택 91가구 모집에 940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행복주택은 모두 전용 59㎡의 소형으로 보증금 1억6093만원에 월 임대료는 57만6000원 수준이다. 보증금을 2억1853만원까지 올리면 28만8000원까지 임대료가 낮아진다.
인근의 전용 84㎡의 경우 보증금 8억원에 30만원대 월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로또' 임대나 다름 없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 젊은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직장이나 학교,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아파트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평균 20~40% 이상 저렴하다. 보증금도 시세의 60~80%대로 공급된다.
정부는 그러나 강남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절반까지 공급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다른 강남권 재건축의 행복주택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57가구 모집에 39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써밋' 역시 각각 3.2대 1,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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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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