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환경개선 공사 장비 반입이 시작되면서 경찰과 주민 등의 충돌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환경개선 공사에 사용할 자재를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환경개선 공사에 사용할 자재를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23일 오전 8시12분께 경찰이 진밭교를 막고 있던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의 해산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앞서 성주군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200여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날부터 이어진 시위를 재개하고 농성을 벌였다.

앞서 지난 12일 이들이 동원한 격자형 철제 구조물은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플라스틱 관을 이용해 서로의 팔을 연결하면서 대치했다. 차 2대도 다리 입구를 막고 경찰 진입에 맞섰다. 

경찰은 병력을 증원해 3000여명이 진밭교와 소성리 마을회관 등에 투입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20분께 해산했다. 

10분 뒤인 오전 11시30분께부터는 사드 기지 환경개선 공사에 사용할 공사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22대가 기지로 진입했다. 

군 관계자는 "추후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공사 장비를 추가로 반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현재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등의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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