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재판을 받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주에도 한날 재판을 받는다.

이명박(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11호 중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다스(DAS) 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재판은 지난 3일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 쪽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다스는 자신과 관련이 없으며 주요 혐의와 관련해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판부는 10일 예정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거들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증인신문 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이 앞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던 측근들의 진술에 대해 전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에 향후 재판은 증인신문에만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건물 417호 대법정에선 박 전 대통령의 20대 총선 개입 혐의 재판이 열린다. 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10일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5차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내 친박 계열에게 유리하게 할 목적의 여론조사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신문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앞서 오전에 시작되지만, 이날 소환 예정된 증인이 서너 명에 이르는 만큼 재판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도 법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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