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로 외부에 빨래를 건조하는 것이 꺼려짐에 따라 의류 건조기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져 관련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의류 건조기 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350건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58건에서 2014년 61건, 2015년 76건, 2016년 68건, 지난해 87건으로 집계돼 연평균 10.7%의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0% 넘게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중 내국인 출원은 317건(90.6%), 외국인 출원은 33건(9.4%)으로 집계돼 가전분야에서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정이 건조기 제품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대기업 출원의 비중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8.3%, 중소기업 5.4%, 개인 5.4%, 기타 0.6%를 보였다.

이 기간 중 중견기업 출원은 지난 2016년 이전에는 연도별로 5건 이하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 1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의류 건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에 의류 건조기를 간과하던 중견기업들이 의류 건조기 시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출원인 분석에서는 LG전자가 5년간 186건(53.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전자 58건(16.6%), 칭다오하이얼 22건(6.3%), 대우전자 13건(3.7%), 린나이코리아 10건(2.9%)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별로 출원 동향으로는 보조열원을 부가하거나 열교환기 성능을 개선하는 등 건조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38%(134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과도한 건조 방지, 폐열 활용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 20%(71건), 건조기 도어의 위치 조정이나 고장 자가진단 등 사용자 편의 기술이 17%(58건)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의류 건조기 자체의 고성능 및 고효율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특허청의 설명이다.

박재훈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로 의류 건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견기업이 가세, 각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특허권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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