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 준비작업 마무리···9일 예행연습·10일 본작업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세월호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10일 세월호 직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안전상황 등 최종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무게는 7000 톤 정도로 밑부분에 설치된 철제 빔 33개와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빔 33개를 합치면 총 무게는 1만여 톤으로 추정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를 세우기 위해 지난 5일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한 1만톤 급 해상 크레인(HD10000)과 쇠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끝냈다.
아울러 세월호 선체 부식이 심한 곳에 안전보강재를 설치하는 작업도 끝마쳤다.
현재 전문가 등과 함께 '세월호 직립 시뮬레이션'을 하며 직립 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변수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이 과정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기상 여건에 따라 9일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예행연습을 시작한다.
작업자 동선과 안전장비 구축, 무전기 확인, 인원배치 등이 포함된 예행연습을 통해 세월호를 45도까지 들어올릴 예정이다.
세월호 세우기 작업은 10일 오전부터 계획됐지만 선체 파손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 총감독관의 판단에 따라 예행연습 뒤 곧바로 직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립은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6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4시간 내 마무리 할 방침이다.
직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세월호 주변에 설치된 철제 빔과 안전시설물 해체 작업을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해체 작업이 완료되면 타기실, 엔진룸, 스테빌라이저 등에 진입해 결합 여부를 확인하고 수색을 하지 못한 기관실 등지에서 미수습자 수색 작업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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