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내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가구주 연령별 주택보유의식./자료=국토부
가구주 연령별 주택보유의식./자료=국토부

8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발표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민의 82.8%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79.1%) 이후 지속해서 증가세다.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질문에는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0.1%)이 가장 많았다. 

자가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46.0%)과 주택개량·개보수지원(22.3%)을, 전세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과 전세자금 대출지원(27.3%)을 가장 필요로 했다. 월세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26.6%)과 월세보조금 지원(25.4%)을 절실하게 원했다.  

임차가구의 57%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저소득 임차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은 62.6%로 높게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의 낮은 임대료(61.5%)와 주거안정성(21.0%) 등으로 집계됐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9.2%로 대부분이 임차가구에 거주하고 있다.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도 일반가구(60.4%)에 비해 매우 높은 71.1%다. 

청년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8.9%로 일반가구(17.0%)에 비해 1.9%p 높았다.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부담도 80.8%로 일반가구(66.0%)에 비해 부담이 상당했다. 청년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율(10.5%)과 지하‧반지하‧옥탑 거주비중(3.1%)도 높았다. 

임차가구 비중이 높은 청년가구에서는 '전월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5.1%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은 44.7%다. 전월세가구 중 전세가구의 비중은 67.8%로 일반가구(39.6%)에 비해 높다. 신혼부부는 일반가구(48.6%)에 비해 높은 72.4%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9.6%,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부담은 78.3%다. 일반가구(RIR 17%, 상환부담정도 66.0%)에 비해 높은 수치다. 신혼부부가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정책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43.4%)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가 가족계획시 고려하는 사항으로 '주택마련·주거비·주택규모 등 주거문제'(31.2%)를 1위로 응답했다. 저출산 대책에 있어 신혼부부 가구 주거지원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양육·교육비용(30.6%), 가계경제·고용상태(19.1%) 등 순이다.

노인가구는 대부분 자가(75.3%)이고 절반이상이 단독주택(51.2%)에 거주하고 있다. 30년 초과된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36.6%로 일반가구(18.4%)에 비해 높았다. 

저소득가구는 자가점유율이 47.5%로 일반가구(57.7%)에 비해 낮고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이 75.7%로 높았다. 

저소득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이 22.2%로 일반가구(17.0%)에 비해 5.2%포인트 높았다.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부담 역시 72.0%로 일반가구(66.0%)에 비해 6.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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