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금리·유가 3高여파 …커지는 신흥국 6월 위기설
달러·금리·유가 3高여파 …커지는 신흥국 6월 위기설
  • 신제남 기자
  • 승인 2018.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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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美적자-실업률 역방향...금리 인상 압박"
달러 강세에 이머징 마켓 자금 급격하게 유출
아르헨티나 경제 무너져...결국 IMF에 구제 요청

6월 신흥국 위기설이 심상치 않다. 고유가, 고금리, 강달러라는 삼각파도가 이머징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14일(현지시간) 잇따라 경고 섞인 보고서를 쏟아내며 신흥국 경제에 적신호를 더욱 밝혔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까지 요청하면서 페소화는 사상 최저를 연일 경신했다. 

신흥국 위기설의 근본적인 배경은 미국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에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재정적자와 실업률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현재 3.9%인 실업률은 더 떨어지는 반면 지난해 6680억달러의 재정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적자는 늘어나고 기업들의 투자로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발생한 적이 없는 현상이라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확장하이면 적자가 줄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성장을 떠 받치기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국채공급은 늘지만 이를 매입할 매수자는 부족해 미 정부는 매수자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결국 시장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다. 

골드만은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내년 3.6%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4일 10년물 수익률은 2.995%를 기록해 3%를 넘긴 2주 전으로 최근접했다. 2주전 10년물 금리는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겼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달러는 지난주 4개월 만에 최고까지 오르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달러 강세로 지난 한주(2~9일)간 이머징 마켓에서 4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 나갔다. 주식과 채권 37억달러(약 3조9553원)어치가 유출되며 이머징마켓 펀드가 타격을 입었다. 이는 2016년 12월이후 최대 규모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14일에도 아르헨 페소화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IMF가 아르헨티나 정부와 유동성 지원을 논의하는 가운데 당국이 달러 매도개입에 나서고 있으나 환율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유가 역시 갑자기 오르면서 시장을 위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경고했다. 지난 2016년 배럴당 26달러까지 미끄러졌던 유가는 2년이 지난 현재 77달러로, 최근 들어 더욱 급격하게 올랐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에 더해 미국의 이란과의 핵협약을 파기하면서 유가는 가파른 오름세에 올라 탔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미국의 이러한 결정이 "중요한 지정학적 전환을 유발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특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위협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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