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16.1만…청년실업률 10.7%
제조업 취업자 11개월 만에 감소

취업자 증가폭이 세 달 연속 10만명 대에 그쳤다. 제조업은 거의 1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의 취업자 증가폭도 둔화됐다.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 뉴시스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 뉴시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늘어났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뒤 2월 들어 10만4000명으로 낮아졌다. 3월은 11만2000명으로 나타났고, 4월에도 10만명 대였다.

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18개월간 10만명대 이하 혹은 마이너스 증가폭을 나타냈다.

최근 인구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도 있으나 이를 감안해도 좋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 줄었다.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 분야가 부진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기와 자동차 분야 취업자 증가수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3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도소매·숙박음식업은 8만8000명이 줄었다. 다만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0만명 늘어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31만9000명이 늘어난 가운데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 9만6000명씩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위축됐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는 유지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

4월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1년전과 같았다.

전체 실업자 수는 11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줄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4월을 기준으로는 2017년(11.2%)과 2016년(10.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4%로 집계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 고용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울산은 4월 실업률이 5.9%로 1년 사이 무려 2.3%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은 3.6%로 0.5%포인트 올랐고, 군산이 포함된 전북은 3.2%로 0.3%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고용이 개선됐으나 전년의 기저효과와 제조업 고용부진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3월과 유사했다"며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추진하는 한편 산업별, 업종별 세부 분석을 바탕으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혁신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