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부실시공·빌딩 공실 늘면서 유동성 확보 목적

임대아파트 부실 시공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부영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을지빌딩(구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다. 

16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380억원에 사들인 이 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이날부터 매각주간사를 접촉하고 있다. 빌딩이 매각되면 1년여만에 되파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부영이 임대주택사업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향후 임대사업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차원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새로 뛰어든 빌딩 임대수입이 기대 이하의 수요로 공실이 늘면서 수익률 하락을 염두에 둔 처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재계 16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부실 시공 사태 및 이중근 회장의 비자금 조성 등으로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 등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