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여야가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고 "(남북)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야기된 오해와 갈등으로 시계제로 상황에 직면했지만 문 대통령의 중대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남북 정상회담은 파격적 형식 그 이상의 내용적 성과를 도출했다"며 "어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한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본격적인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북미 정상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핫라인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남북미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미국과 북한 양 정상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제 정상회담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