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 김 대사-北 최선희 부상 통일각 접촉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물밑 실무접촉을 다각도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미 정상회의의 의제조율을 위해 회동하기 앞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준비팀도 싱가포르에서 회담 채비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한국의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하 실무 준비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판문점 통일각에서 조율 중인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설정은 미국의 성 김 주필리핀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장 등이 주도 중이다.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팀을 싱가포르로 보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사전준비팀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경우에 대비해 싱가포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사전준비팀은 비핵화 방식 및 수준,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 및 김정은 정권 체제보장 방법 등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합의할 수 있는지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 뿐만 아니라 회담의 성공 여부도 좌우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전준비팀은 백악관과 미 국무부 직원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조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 미라 리카르텔 국가안보회의 부부좌관, 바비 피디 백악관 선발팀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8일 일본 도교에 도착해 같은 날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8일, 늦어도 29일에는 북미 양측 간 첫 실무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준비팀은 북미 양국 간 이 같은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협상을 이번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치열한 탐색전도 예상된다. 미국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워싱턴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미국이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측 사전준비팀 논의 내용은 우리 정부에서 전달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아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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