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전환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만에 반등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가계의 경기 인식이 다소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9로 전월보다 0.8p 올랐다.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지난 11~18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응답 1970가구)으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종합적인 가계의 심리지표를 나타낸다. 지수가 기준치 100이상이면 과거(2003년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심리가 나아지는 배경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경제협력 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앞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반등에 영향을 줬다는 한은의 설명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원·달러 환율과 주가가 상승한 것도 가계의 인식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9와 101로 전월보다 각각 3p와 5p 올랐다. 이에 취업기회전망지수도 96으로 전월보다 2p 증가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제자리 걸음하거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95)과 생활형편전망(102) 지수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고용지표 악화로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전월보다 1p 줄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은 108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정부의 강화된 대출규제로 큰 폭으로 내림세를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1p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두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아울러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20으로 전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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