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보다 11.7% 늘어 제조업 웃돌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건설업체들의 몸집이 더욱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1484개 대상)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운송장비를 비롯한 제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 9.8%에 비해 2%p 높은 수치다.  

제조업종 가운데서는 식음료·담배(3.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섬유·의복(0.5%), 운송장비(-5.1%), 가구 및 기타(4.9%), 목재종이(5.9%) 등에 비해서도 배이상 높았다. 석유화학(14.5%), 금속제품(12.5%), 기계·전기전자(18.2%) 등 3개 업종만이 건설업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건설업의 매출액은 2015년 전년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016년 5.9%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어 지난해 증가율이 두자릿 수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주택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건설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전년 대비 3.8% 늘었다. 2015년 2.3%, 2016년 3.4%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총자산은 ▲현금 ▲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유동자산과, 투자자산·유형자산·무형자산을 비롯한 고정자산의 합계액을 말하는데 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반면 건설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지난해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급감했다. 유형자산은 고정 자산 중에서 기업의 영업활동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쳐 사용돼 미래의 경제적 편익이 기대되는 유형의 자산·토지, 건물, 기계장치, 비품, 건설중인 자산 등을 뜻한다.

지난해 건설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15년 2.4%, 2016년 4.9%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이 건설업보다 더 높은 제조업종은 ▲기계·전기전자(13%) ▲석유화학(8.6%) ▲비금속광물(9.1%) ▲식음료담배(6.8%) 등 4개 업종에 그쳤다. 건설업의 세전순이익률도 5.6%에 달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소폭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147.7%로 전년(164.8%)보다 17%p 이상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25.6%에서 25%로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5.7%였고, 차입금 의존도는 19.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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