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딴 부동산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자료참조=금융결제원
자료참조=금융결제원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초량 베스티움 센트럴베이 ▲서산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 ▲정평역 코오롱하늘채 등 4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먼저 부산에서 분양대전을 펼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299가구)와 '초량 베스티움 센트럴베이'(214가구)는 각각 95.33대 1, 9.4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푸르지오의 경우 299가구 모집에 2만8505명이 몰린 가운데 9개 주택형 가운데 무려 4개 주택형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B는 11가구 모집에 4085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371.36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미분양의 대명사인 충남도 오랜만에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서산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는 1129가구 모집에 3847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3.4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코오롱글로벌이 경북에서 분양한 '정평역 코오롱하늘채'도 603가구 모집에 1만346명의 청약자가 나오면서 평균 17.16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지방에서의 1순위 마감 행진이 시장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정부의 청약자격 요건 강화로 사실상 당해지역에서만 통장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집마련에 뛰어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방의 경우)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에서 향후 정부의 정책을 감안하면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이 내집마련에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날 수도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미사역 파라곤'과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각각 105대 1, 49대 1의 1순위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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