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근에 분양을 해서 와봤더니 분양가가 터무니없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개요도.
힐스테이트 금정역 개요

지난 1일 '힐스테이트 금정역' 견본주택을 방문한 신모(34)씨는 오랜만에 군포 금정에서 분양하는 새아파트 소식에 달려왔지만 고개를 저었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689-2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수년만에 1000여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급으로 분양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견본주택 개관 당일에는 입장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야할만큼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신씨처럼 발걸음을 돌렸다. 

인근 대비 터무니 없는 고분양가가 문제였다. 단지에서 직접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연결된다고는 하지만 고분양가 배짱분양이 청약 전부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금정동 인근의 B부동산 관계자는 "예상 분양가보다 훨씬 높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정도 가격이면 순위 내 마감은 커녕 미분양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3.3㎡당 분양가(전용 84㎡ 15~30층)는 1791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최고 1700만원으로 유상옵션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3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다. 지난주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3.3㎡당 평균 1720만원의 가격 책정과 비교하면 약 80만~90만원 가량 가격이 높다. 

B부동산 관계자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경우 역세권은 아니지만 평촌 생활권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반면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입지가 크게 뛰어나다고 보기 힘들다"며 "역세권이지만 1호선으로 화물철도가 지나가는 소음 문제와 인근에 학교가 없어 교육환경도 딱히 잇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단지 인근에 공업단지가 몰려 있는 점도 주거로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도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가격이 상당히 고분양가임을 알 수 있다. 산본신도시에서도 비싼 아파트로 분류되는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2010년 입주)는 입주 1년차인 2011년에 5억중반대 가격에 거래됐는데 최근 들어 6억원대를 돌파했다. 8년여가 흘렀지만 웃돈이 1억원 안팎밖에 붙지 않았다. 

래미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지가 4억~5억원대 수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신도시에 속하지 않은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가격이 사실상 '배짱분양'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입지, 투자가치, 단지에 대한 종합평가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입지, 투자가치, 단지에 대한 종합평가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GTX 개통이 될 경우 가격 상승의 요인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GTX개통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가 계획이 결정되도 착공 등 기간을 고려하면 10년여가 더 걸릴 것이다"며 반박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면적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72㎡ 180가구 ▲73㎡ 181가구 ▲84㎡A 129가구 ▲84㎡B 353가구 등이다. 

오피스텔은 ▲24㎡A 78실 ▲24㎡B 78실 ▲24㎡C 78실 ▲39㎡A 15실 ▲39㎡B 66실 ▲39㎡C 14실 ▲39㎡T1 15실 ▲39㎡T2 56실 ▲39㎡T3 15실 ▲44㎡A 45실 ▲44㎡B 45실 ▲48㎡A 15실 ▲48㎡B 58실 ▲48㎡C 16실 ▲84㎡ 45실 등 원룸형부터 주거 대체형 평면, 테라스 특화 평면 등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각기 다르다. 아파트는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며 정당계약 기간은 27~29일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1순위와 동일하게 7일 청약을 받으며, 당첨자는 14일에 발표한다. 오피스텔 계약은 15~16일 2일간이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689-2번지에 개관한다.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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