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증선위원장 증선위서 입장발표
"삼성바이오 심의에 대심제 적극 활용"
"사안 시장영향 커...공정성 확보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논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논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의과정에서부터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위원 3명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증선위원장인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선위에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몇 가지 회의 운영원칙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조치안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회계법인에게 소명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심의에 필요한 범위에서 대심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증선위는 이번 안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존립근거인 '신뢰'에 의문이 제기돼 국내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증선위의 판단 하나하나가 시장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선위 위원 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로서 헌법 제7조에 따라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특별히 국가공무원에게는 성실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의 조사자인 금감원 뿐만 아니라 조사대상인 회사와 회계법인도 이 점을 유념해 달라"며 "앞으로의 심의과정에서 사안의 실체가 파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모든 회의 관계자들에게 정보 보안을 각별하게 당부한다"며 "증선위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누설되는 경우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선위의 최종 결정은 가장 공정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하겠다"며 "비밀 누설은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별히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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