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러시아 국빈 방문
우리 대통령 최초 하원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1~23일 2박3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2018 월드컵 기간에 추진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며,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회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취임 세 번째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또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과 한·러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갖을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한·러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 간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에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대 멕시코 월드컵 경기를 참관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선수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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