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신임 대우건설 사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8일 대우건설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광화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 신임 사장의 선밈건을 의결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네모 사진은 김형 대우건설 사장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네모 사진은 김형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또 임원 보직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0)로, 신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에는 조성진 전무를, 감사실장에는 서대석 상무를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대우건설의 CFO는 재무관리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 조달본부를 맡는 등 종전에 비해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대우건설은 또 남북경협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전략기획본부와 기술연구원에 각각 북방사업지원팀과 스마트건설팀을 각각 신설했다.

신임 김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토목과 해외건설 전문통으로 현대건설에서 토목 상무를 거쳐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업계는 신임 김 사장이 지난 8년간 실질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배 하에서의 정치적 외압과 방만한 경영을 어떻게 극복하고,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대우건설 내의 경영과 인적의 쇄신을 어떤 결과로 이뤄낼 지, 그리고 임기 중 재매각 기반을 이룰 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는 대우건설은 외환과 금융 등 양대 위기를 겪으면서 소유·경영권의 변화가 극심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인수됐으나 2003년에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했다.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됐으나 3년을 넘기지 못했다. 2010년 한국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를 내세워 대우건설을 인수해, 지금에 이르렀다. 시공능력순위 3위의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조7,000여억원의 매출에 4,000여억원의 영업이익, 2,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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