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140분...한반도 평화 물꼬 열다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140분...한반도 평화 물꼬 열다
  • 김언용 기자
  • 승인 2018.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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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승부의 결정체'

70년 적대적 관계를 넘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북미 정상의 세기적 외교전이 싱가포르에서 공동성명으로 빛을 보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전격 회동,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보장 등의 역사를 성사시켰다.

공동성명 성안의 숨은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을 포함, 대한민국인과 세계인의 이목은 외교전 승부사의 달인이 맞대면을 한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을 향했다. 남북정상이 북미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한 지 3개월 여 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벼랑끝 협상을 전개, 땀을 쥐게 만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추후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악수를 나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추후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악수를 나눴다.

미북간 빅딜은 포괄적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최악의 적대적 관계의 기나긴 세월로 돌아갈 수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다. 양국 간 신뢰구축은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호텔에서 시작됐다. 양국 수뇌는 국기 앞에서 악수를 한 후 통역 2명을 사이에 두고 말을 주고받은 뒤 카펠라 호텔 서재로 이동해 나란히 앉아 취재진 앞에서 짧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오전 9시 16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8분간 '일 대 일'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배석자들이 함께 하는 확대정상회담에 바로 돌입했다.

두 정상의 '담판'은 약 140분간 가량 진행된 뒤 낮 11시 34분께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회담 직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매우 좋았다"며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미 정상 간 사상 첫 대면에 악수를 나누는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미 정상 간 사상 첫 대면에 악수를 나누는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 자도자와 첫 단독회담 후 확대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업무오찬에는 미국 측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북미 사전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추가로 배석했다. 12일 업무오찬은 약 45분 만에 종료했으며 현지 언론은 카펠라 호텔을 산책 중인 양 정상의 모습을 방송 카메라에 잡았다.

오후1시35분경 두 정상은 산책길에서 만난 기자단의 질문에 "만남이 기대 이상이었고 환상적인 회담이었다. 많은 진정성을 봤다"며 "곧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두 정상
점심식사를 마친 두 정상

세계의 초미관심사는 공동합의문의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 세계 언론들도 두 정상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고 평가하며 북미정상의 만남을 일제히 실시간 속보로 타진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 직후 내놓은 '훌륭한 관계(excellent relationship)'라는 표현을 자사 홈페이지 메인으로 걸고 "미국과 북한 양 정상이 대화의 진전을 인정하고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약속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소식통의 말를 인용해 보도했다. 

BBC는 12일 "전례 없는 이번 정상 회담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목적"이라며 "미국 정부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와 체제 보장, 경제 지원에 대한 대가로 어디까지 양보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외신 반응
북미정상회담 외신 반응

이어 트럼프는 이번 회담을 평화 실현을 위한 "한번 뿐인 기회"라고 칭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협상 과정이 시작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도 두 정상의 행보를 실시간으로 담담하게 전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핵·미사일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라고 전했고 아사히 신문은 "두 정상은 최대 의제인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비롯해 한국전쟁의 종결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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