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북한과 미국 양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을 지켜본 국내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진보·보수 모두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했다.

먼저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모든 게 한 번에 해소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종전 선언과 공고한 평화체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지속적 만남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사이에서 중재와 설득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면 오늘 회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조정훈 통일협회 간사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완성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 위협이나 갈등이 없었으면 한다"며 "한 차례 회담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만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평양이든 워싱턴이든 수시로 만나 오랜 기간 동안 대화해 가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쌓인 불신을 해소하고 종전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협정까지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간사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결국 한반도 문제 당사자는 우리다. 주변국들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는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민중홍 사무총장은 "어찌됐든 대한민국에 좋은 상황으로 회담 내용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 사무총장은 "호랑이 등에 올라 탄 상황으로 본다면 이번 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도 "북핵 폐기와 종전 선언, 평화 협정 등이 차례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핵 폐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핵화에 대해서는 양측의 구두 약속보다는 좀 더 확실한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게 아니라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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