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성사된 대화 '모멘텀 유지' 합의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정상회담 가능성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을 지속키로 합의합에 따라 후속 회담이 언제쯤 개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의 진전을 인정하고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자는 약속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렵게 성사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70년간 적대국이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로를 손가락질하던 양국이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나가며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면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얼굴을 직접 맞대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논의했다는 자체 만으로도 역사적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2·3차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1차 회담에선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시간표, 기술적 문제 등 세부 내용은 후속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기점으로 2차 정상회담이나 비핵화의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회담 개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백악관 또는 마라라고 별장으로 초대하거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7월에 평양에 초대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이 11월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2차 정상회담이 9~10월이나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에 만남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후속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위한 북미간 외교 접촉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국교 정상화, 주재 미국대사관 개설 등도 현실화 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특히 북미 양국이 이날 합의한 4개항 가운데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도 적대국 간에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상징적 이벤트이자 미국 입장에선 중요한 성과란 평가다.

북미는 6·25전쟁 이후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하고 보상해주는 협상을 거듭해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8만3000여명 이상의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됐고, 이 중 5500여명이 북한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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